[17개월] 외갓집에서 탱글탱글 아영이

두둥... 자기 외갓집에 다녀온 다원이와 재회한 아영이.

지난번 외가 나들이 때 아영이는
다원이만 보면 무섭다고 도망치고 울고 난리에 스트레스 받았던지라
이번에는 괜찮을지 엄마는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처음 재대면했을 때는 꽤 긴장하는 눈치였고
뽀로로 인형 소유권을 둔 기싸움도 좀 있기는 했으나...

어라? 의외로 금새 익숙해져서 둘이 잘 놀더라고요.
아무래도 아영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또래 아이과 같이 지내는 것에 적응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이렇게 아영이는 낯가림 시기를 수월하게 잘 지나고 있고
엄마는 한시름 덜고서 두 아기가 사이좋게 노는 것을 구경하며 편히 뒹굴 수 있었습니다. 음핫!

근데 아영이와 다원이는 키 차이는 별로 없는데(약 2cm 정도 차이)
같이 서 보면 아영이 어깨가 현저히 낮아보이는 현상이...ㅠㅠ
대두인 게냐, 아영아... 대두인 게냐!!! ;ㅁ;

집에만 있는 다원이는 또래 아기를 볼 일이 잘 없어서 그런지
아영이만 보면 너무 좋아서 계속 졸졸 따라다니면서 만져보려 하고 껴안아보려 합니다.


그래서 아영이는 조금 귀찮아하기도 하고

가끔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절묘한 표정)
그래도 싫어하지는 않고 아영이 다원이가 서로 서로 챙기는 게 너무 기특하고 귀엽더라고요.




아영이랑 발 크기를 맞춰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다원이...
이쯤 되면 웃기기까지;;;
정말 지극한 사랑이구나 ㅠㅠㅠㅠㅠ


한 번은 다원이가 가방을 메고 놀고 있으니, 아영이가 갑자기 다원이 손을 덥석 잡더니
현관으로 끌고 데려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ㅁ-;;;;;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손을 잡혀서 나가는 다원이를 보고 어른들은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아니, 서울 아가씨가 순진한 촌 처녀를 꼬드겨서 가출하는 거냐!!!"

(아마 다원이가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외출하는 것이라고 인식을 하고서...
외출할 때는 친구 손을 잡고 나가는 것이라고 어린이집에서 배운 게 아닐까 추측 중입니다. ㅎㅎ)


이상하다... 왜 어른들이 문을 안 열어주는 걸까...
아참, 맞다!!! 한 가지 잊은 게 있구나!
다원아, 우리 신발 신자! @_@

...라고 하는 것으로 추측중인 장면


애들이 집에만 있으니 갑갑한가 보다며 제가 제안해서
같이 친정집 근처 키즈카페로 놀러가 보았습니다.

밖에서도 둘이 손잡고 가라고 하니 정말 말 잘 듣네요. ㅋㅋㅋ

키즈카페에서 공+자동차만 있으면 행복한 아이

다원이는 이것저것 새로운 놀이기구를 타보며 한껏 즐거워하고 있는데

공+자동차만 있으면 행복한 아이 2


공+자동차만 있으면 행복한 아이 3
(이제 그만;;;)


한참 저기 서 있길래 뭐 하나 하고 들여다봤더니 설겆이하고 있더라고요!
우왕, 신기해라~ 몇 달 있으면 아영이도 이렇게 정교한(?) 흉내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아영이는 겉보기에는 대범해 보이지만 은근히 겁이 많은 성격인지라...

500원 넣고 돌아가는 회전목마에 태워줬더니
다원이는 정말 신이 나서 다 끝난 뒤에도 안 내리려고 들썩들썩거리며 좋아했는데

아영이 이 녀석은 내내 긴장해 있다가
노래가 끝나자마자 무턱대고 거의 뛰어내리다시피...-_-

다원이는 여기저기 신나게 오르내리는데
아영이는 조금만 이상해도 엄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을...;;

아영이가 너무너무 좋아서, 어쩌다가 아영이가 눕기만 하면 달려들어서 덮치는 다원이 ㅋㅋ
너무너무 안아보고 싶나봐요.
근데 아영이가 키는 다원이보다 약간 작지만 몸무게는 이미 추월해서...ㅠㅠ 몸통은 훨씬 굵은데 ㅠㅠ
자기보다 덩지가 더 큰데도 마냥 귀여운가 봅니다.


그래서 나중에 너무 신나게 놀다가 다리 힘이 풀리면서 자주 넘어지게 되자
이런 장면도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_-;;



그도 그럴 것이, 두 꼬마가 나중에 둘 다 이 미끄럼틀에 꽂혀서 30분이 넘도록 계속 신나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아주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았거든요;;;

결국 나중에 두 아기 모두 너무 피곤해서 낮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잠투정 작렬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Orz



이렇게 두 아기가 사이좋게 신나게 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 다가온 헤어져야 할 시간...
아영이가 한 한달쯤 있다 갔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하는 다원이 엄마의 염원을 뒤로 한 채
아영이는 엄마 품에 안겨서 KTX를 타고 슈웅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연휴 동안 아영이는....

1.
며칠 연속으로 엄마에게 다가와서 "응가"라고 말을 해 기저귀를 들춰보면 따끈따끈한 응가를 싼 것을 발견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자기 맘대로인데다가... 사후에 보고를 하는 것과 사전에 알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테니 본격적인 배변훈련에 들어갈 것 까지는 없지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응가를 싸든 기저귀가 넘치도록 쉬를 한 바가지 싸든 전혀 인식이 없던 이 둔한 아기가 드디어 자신의 배변 활동을 인식했다는 것에 이 엄마는 큰 의의를 둡니다. ;ㅁ; 어쨌든 배변훈련으로 나아가는 한 단계를 밟은 것이겠지요. (막상 나중에 시작할 생각하면 몹시 귀찮지만)


2.
독립심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피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밥 먹는 중 가끔 엄마가 옆에서 마음이 급해서 밥을 떠먹여주려고 하면 "으으으으으응"하면서 도리도리도리하고 자기가 집어먹습니다. 바나나를 까서 손으로 작게 떼어서 주면 막 뒤로 넘어가서 땡깡 피우며 난리가 납니다;;; 그냥 껍질만 까서 통째로 손에 쥐여주어야 합니다. 지나가던 언니가 예쁘다고 호두과자를 하나 줬는데 엄마가 먹기 좋으라고 반으로 갈라줬더니 바로 뒤로 넘어갔습니다.;;;

3.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 등원하려고 현관을 나서는데 현관에서부터 안 나가겠다고 주저앉아서 울더니, 결국 몇 달만에 다시 버스 납치 풍경을 선보이며 어린이집에 잡혀 갔습니다. -_-;; 연휴에 방학까지 해서 열흘만에 그 동안의 어린이집 적응이 허사가 된 것인가;;;;; 그렇게 즐겁게 잘 놀면서 잘 다녀놓고는;;;;






보너스 영상으로 모처럼 카메라에 포착된 아영이의 가짜 울음을 선보입니다!

우는 척 하면서도 엄마의 반응을 살피느라
한쪽눈은 계속 뜨고 있는데다가(;;;)
고개를 삐죽삐죽 내밀면서 계속 쳐다보는 것이 여간 웃기지 않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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