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2일
진솔하게 우러나오는 질투 - <별일없이 산다>
가끔 TV를 틀어놓고 딴 일을 하다가 귓등으로 이런저런 광고를 듣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랜져 광고인 듯한 광고를 듣게 되었습니다. (듣기만 해서 영상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대충 이런 말이었던 것 같은데(정확한 표현은 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듣는 순간 "염병하고 있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네요. 실제로 내가 친구한테 어떻게 사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쓰윽 자기 그랜져를 가리킨다면... 이게 돈 맛을 보고 정신이 나갔나... 하고 그 친구에 대한 평가를 '천박하고 경우없는 것'으로 수정할 겁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번째 앨범 <별일없이 산다>를 처음 들은 건 어느 날 설겆이를 하면서였습니다.
'헤헤헤... 노래들이 꽤 재미있네'하며 즐겁게 들으며 설겆이를 하다가 마지막 곡이자 표제곡인 <별일없이 산다>를 듣다가 급기야는 푸욱하고 뿜어버렸습니다.
아주 뻐기는 듯한 톤으로, 잔뜩 힘을 주고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처럼 한껏 폼을 잡아놓고 갑자기 밝고 귀엽게 터져나오는 "나는 별일없이 산다~" 처음에는 풋 웃었다가, 어랏? 순식간에 진짜로, 마음 깊은 곳에서, 부러워하고 말았습니다.
별일없이 사는 게, 별다른 걱정도 고민도 없이, 사는 게 즐거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을까요? 자랑할 게 없어서 돈 자랑이나 하려고 그랜저를 가리키는 것보다, '고작 그런 걸로 뻐기냐'라고 비웃는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그거야말로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고 맙니다.
사실은 저도 걱정 하나쯤은 있고 고민 하나쯤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별일없이 삽니다. 사는 것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걱정이나 고민없이, 아주 그냥 막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는 게 즐겁다고 노래하는 사람을 보고서,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사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
대충 이런 말이었던 것 같은데(정확한 표현은 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듣는 순간 "염병하고 있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네요. 실제로 내가 친구한테 어떻게 사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쓰윽 자기 그랜져를 가리킨다면... 이게 돈 맛을 보고 정신이 나갔나... 하고 그 친구에 대한 평가를 '천박하고 경우없는 것'으로 수정할 겁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번째 앨범 <별일없이 산다>를 처음 들은 건 어느 날 설겆이를 하면서였습니다.
'헤헤헤... 노래들이 꽤 재미있네'하며 즐겁게 들으며 설겆이를 하다가 마지막 곡이자 표제곡인 <별일없이 산다>를 듣다가 급기야는 푸욱하고 뿜어버렸습니다.
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할 고민 없다.
아주 뻐기는 듯한 톤으로, 잔뜩 힘을 주고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처럼 한껏 폼을 잡아놓고 갑자기 밝고 귀엽게 터져나오는 "나는 별일없이 산다~" 처음에는 풋 웃었다가, 어랏? 순식간에 진짜로, 마음 깊은 곳에서, 부러워하고 말았습니다.
별일없이 사는 게, 별다른 걱정도 고민도 없이, 사는 게 즐거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을까요? 자랑할 게 없어서 돈 자랑이나 하려고 그랜저를 가리키는 것보다, '고작 그런 걸로 뻐기냐'라고 비웃는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그거야말로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고 맙니다.
사실은 저도 걱정 하나쯤은 있고 고민 하나쯤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별일없이 삽니다. 사는 것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걱정이나 고민없이, 아주 그냥 막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는 게 즐겁다고 노래하는 사람을 보고서,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 by | 2009/03/12 10:58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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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오바인가 -_-; 여튼 아직은 살아 있을만해서 회사는 다니고 있습니다. 잘... 다닌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여튼 일상을 살고 있어요. 진솔하게 우러나오는 질투 - <별일없이 산다> 언젠가 위 링크의 장기하와 같은 대답을 하고 싶네요. 나 별 일 없이 산다. 이렇다할 고민 없다. ... more